무엇을 만들었나

한 학기 동안 수업시간에 배운 방법들로 만든 프로젝트를 하나의 사이트로 합쳤다. 만든 것은 다음과 같다.

  • 셜록 홈즈의 두 작품 A Study in ScarletThe Hound of the Baskervilles의 단어 빈도를 비교하는 페이지
  • 고딕 소설 FrankensteinDracula를 비교하는 페이지
  • 영어 텍스트를 붙여 넣으면 단어 빈도를 시각화해 주는 분석기

어떤 문제를 겪고 어떻게 풀었나

고딕 소설 비교 페이지에서 두 차트가 뜨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화면이 그냥 비어 있어 처음에는 차트 코드가 잘못된 줄 알았지만, F12로 콘솔을 열어 원인을 파악하였다. gothic.jsPromise.all로 네 개의 파일을 한꺼번에 받는데, 그중 stopwords-custom.txt를 불러오는 데서 404 에러가 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차트가 안 보인다”는 증상만 보고 추측하기보다, 콘솔의 에러 메시지를 먼저 읽는 것이 디버깅의 출발점이라는 걸 다시 배웠다.

분석에서 발견한 것

고딕 소설 두 편을 나란히 놓고 보니, 같은 19세기 영국 고딕 문학인데도 단어 빈도의 풍경이 사뭇 달랐다. 두 작품 모두 man, time, eyes, night 같은 단어가 상위권에 올라, 인간의 한계와 어둡고 불안한 분위기라는 고딕 장르의 공통된 정서를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한쪽에만 많이 보인 단어가 각 작품의 성격을 갈랐다. Frankenstein에서는 father, life, death, mind, heart, feelings 같은 단어가 두드러져, 괴물의 공포보다 창조자와 피조물의 관계, 생명과 죽음, 그리고 인물의 내면과 죄책감이 작품의 중심에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반면, Dracula에서는 us, must, know 같은 단어와 함께 van, helsing, lucy, mina, jonathan 같은 인물 이름이 대거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us가 가장 높게 나온 점은, 이 작품이 한 개인의 고립된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 인물이 함께 위협에 맞서는 이야기이며, 서간체·일기체로 여러 시점이 교차하는 형식임을 단어 빈도만으로도 엿볼 수 있게 해 주었다. 숫자에 불과한 단어 빈도가 작품의 서술 형식과 주제까지 어렴풋이 들려준다는 점이 흥미로웠다.